"윤석열 패배하면 당 해산" 홍준표, 후보 교체론에 보인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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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1. 4.
洪 "尹 이길 가능성? 본인 노력과 처갓집 비리 해소되면"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3월 대선에 대한 위기감을 극명하게 드러내며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패배하면 당 해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지지율이 급락한 윤 후보를 둘러싼 후보 교체론을 두고 자신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대답 불가”라며 말을 아꼈다.
4일 홍 의원이 만든 정치 플랫폼 ‘청년의 꿈’의 청문홍답 게시판에 따르면 전날 그는 한 지지자가 “대선에서 윤 후보가 패배하면, 윤의 정치인생이 끝날까, 아니면 계속 이어질까”라고 질문하자 “당 해산”이라고 짧게 답했다.
다른 지지자가 “아직도 윤 후보가 완주할 거라고 보느냐, 지난달에는 (홍 의원이) ‘그렇습니다’라고 말했는데”라는 질문에는 “글쎄요”라고 다소 회의적인 답변을 했다.
또 “아직 윤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 오늘로서 게임이 끝난 것 아닌가 싶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윤 후보)본인이 노력하고 처갓집 비리가 해소되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민의힘 선대위가 사실상 해체된 것과 다름 없는 사태에 이르면서 내홍을 겪는 것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뱉었다.
한 지지자는 “선장 수십명에 선원 1명인 배가 제대로 갈 리 있느냐”며 “동쪽으로 가라는 선장이 있고 서쪽으로 가라는 선장도 있는데 선원은 매일 술마시고 취해서 북쪽으로 가려하고 있으니 배가 갈곳을 잃은 모양”이라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배가 엉뚱한 곳으로 가고 있는데 배에 타지도 않은 사람 탓이나 주구장창하고 있으니 참으로 어이없다”고 국민의힘 난맥상을 꼬집었다.
이에 홍 의원은 “난파선 수리할 생각은 하지 않고 서로 선장이나 하려고 하니”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선을 두 달 정도 남기고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에 비상이 걸린 국민의힘은 3일 선대위 전면 해체라는 초강수를 선택했다. 선대위 본부장들은 모두 사퇴했고 윤 후보는 “오롯이 후보인 자신이 부족한 탓”이라며 모든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내일(5일)까지는 개편에 대한 결론을 낼 것”이라며 “총괄본부가 모든 상황을 통제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그는 한 방송에 출연해 “여전히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50%가 넘는다”며 “지지도가 빠져있는 상황이고 그렇다고 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올라간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월동안 선거운동을 제대로 하면 1월 말되면 잃어버린 지지도를 회복할 수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선대위 쇄신론을 거듭 주장해왔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선대위 개편이 어떻게 귀결될지 알지 못하는 만큼 평가나 의사 표시는 자제하겠다”며 말을 아꼈다.